동문소개 : 부산대학교 김윤호 교수
1.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김천곤 교수님 지도하(스마트 구조 및 복합재료 연구실)에 2018년 박사학위를 받은 김윤호입니다. 현재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극한환경 및 충돌 연구실)에서 조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 1> Hopkins Extreme Materials Institute (HEMI) 실험실의 2 stage light gas gun (HyFIRE)
2. 교수님께서 김천곤 교수님 연구실에서 했던, 그리고 현재 하고 계시는(앞으로 하실) 연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박사학위 과정을 거치며 우주환경에서의 고성능 재료의 특성, 특히 우주파편의 초고속 충돌을 고려한 유연한 구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고성능 재료(금속, 세라믹, 복합재료)가 극한환경에서 어떻게 거동하는지 이해하고 응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3D 프린트 된 연속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향상된 충돌 보호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미국의 John Hopkins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하셨는데요, 어떤 연구를 하셨고,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여쭙습니다
존스홉킨스 대학에서는 K. T. Ramesh 교수님의 Hopkins Extreme Materials Institute 에서 2019년 9월부터 약 1년 넘게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하였습니다. 당시 존스홉킨스를 중심으로 미군육군연구소, Caltech, Delaware 대학교, Rutgers 대학교가 함께하는 대형 과제에 참여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제가 담당한 부분은 수 km/s로 발사할 수 있는 2 stage light gas gun을 이용하여, 마그네슘 합금과 보론카바이드 세라믹 재료가 어떻게 거동하는지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재료는 기존의 다른 재료에 비해 가벼움과 동시에 탁월한 기계적 성질을 가집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재료의 특성이나 물리적 현상이 있어서 이를 확인하는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했고, 제가 그 일을 담당했습니다.
4. 연구를 해오시면서 느끼셨던 어려움,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연구를 수행해 오면서 크게 두 가지 힘들었던 기억납니다.
먼저 첫째로는, 박사과정 중에 우주파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 초고속 충돌을 모사하는 실험장비가 필요했는데,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고가의 장비를 직접 수입하거나 자체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잘 모르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이 장비를 만들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노하우가 필요했고,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은 시행착오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박사과정 중에 이런 부분들 때문에 많이 조급 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도 교수님의 따뜻한 덕담과 지원, 연구실원들의 응원에 힘입어 잘 돌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급함에 좁아진 식견을 유연하게 해준 것은 제 단짝과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졸업후에 이런 독자적인 장비개발의 커리어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어 Ramesh 교수님과 연결이 될 수 있었고, 박사 후 연구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미국에서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연구실에 어느정도 적응을 하고 이제 막 제 실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코로나의 영향때문에 학교가 6개월 정도 닫게 되어 아무런 실험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박사 후 연구원으로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셧다운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동안 실험 계획을 매우 구체적으로 세웠고, 결국 좋은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경험들은 아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현재의 어려움이나 순탄함에 제가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로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본인의 수준과 상황을 잘 파악할 때 결국에는 원하는 것을 얻게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다른 사람들과 커피를 자주 마시고 연구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비교적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후배 여러분 응원합니다.
<사진 2> HEMI 실험실 구성원, 왼쪽으로부터 6번째 제가 있고 8번째가 K. T. Ramesh 교수님
5. KAIST에 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좋은 교수님,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왔던 것 같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 많은데, 특별히 기억이 남는 일중에 하나는 제가 처음 담당하던 실험에 관한 것입니다. 이 실험은 혼자 할 수는 없는 일이었고, 단기간에 마무리해야 하는 일이어서 같은 팀원이었던 최충현 박사께서 밤을 새면서 실험을 도와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6. 항공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여러분에게 정말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이 있고, 한 분 한 분이 정말 소중합니다. 저에게는 학부과정에서 학업의 어려움이나, 대학원 과정에서 연구의 어려움 또는 팀원 간의 이견이 종종 있더라도, 이상하게도 오히려 그 때 같이 시간을 보냈던 동료들이 너무나도 고맙고 기억이 납니다. 후배님들에게도 카이스트의 학위과정을 통해서, 연구의 즐거움과 좋은 추억을 만드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사진 3> 부산대 극한환경 및 충돌 연구실(오른쪽 5명)과 카이스트 스마트 구조 및 복합재료 연구실의 조인트 워크샵
원고 김윤호 교수님[yunho@pusan.ac.kr]
편집 이재호[barbossa0412@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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