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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16'~)

 

밀폐된 여객기 기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상륙한 2020년 1월 20일부터 1년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다. 주말 및 공휴일에 관광명소나 시내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며 회식 및 모임들로 사람들이 즐겁게 모이며 대화하는 모습들이 더 이상 보이지 않으며 업무나 경조사를 위한 초대에서도 위치 및 장소보다 회의 ID 및 링크가 더 익숙해지고 있다. 필자도 최근에 일년에 두세 번씩 모임을 갖는 친한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수도권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인하여 송년회를 ZOOM으로 진행하였는데, 각자 마실 것을 노트북/핸드폰 앞에 두고 화상으로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생각보다 이상하지 않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과 신기함을 동시에 경험하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기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이렇게 이동을 자제하고 언택트 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불가피하게 일이나 공적 사항으로 이동을 해야되는 경우가 분명 존재한다. 국내의 경우, 자가용으로 가능하지만, 해외로 이동 혹은 미국과 같이 나라의 크기가 클 경우, 비행기 이동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럴 경우, 몇 시간 동안 비행기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있는 것이 안전할지 의문이 가장 먼저 들 것이다. 몇 달 전 여름에, 스타벅스에서 에어컨을 통하여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로 집단 감염이 되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걱정이 된다. 하지만 여객기의 기내는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이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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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많이 달라진 현재의 여객기 기내 모습>

https://www.dw.com/en/how-safe-is-air-travel-during-covid-19/a-55435284

 

  최근 사람이 드나들며 의자가 있어 타인과의 접촉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어떤 공간과도 마찬가지로, 여객기 기내의 탑승 전후의 소독 및 방역은 당연히 존재한다. 아래 사진과 같이 탑승 전후에 소독을 진행한다고 해도 여전히 걱정되는 점은 실제 탑승 중에 같은 공간에 있는 감염자 승객에게서 전파되는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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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여객기 기내 방역 과정>

https://www.cnbc.com/2020/02/21/coronavirus-flight-cancellations-top-200000-sending-jet-fuel-lower.html

 

  다행이도 밀폐된 공간인 기내지만 모든 항공기는 의무적으로 매우 뛰어난 공기 정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자체 크기는 0.07 μm ~ 0.12 μm 로 매우 작지만 바이러스 자체로는 전파가 되지 않으며 매개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파의 매개체로 알려진 비말(침 방울)의 크기는 5 μm 이며 공기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의 크기는 약 1 μm 정도이다. 헤파 필터의 경우, 0.3 μm 보다 큰 입자는 헤파 필터의 내부 섬유부를 통과하지 못하여 비말뿐만 아니라 공기 중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는 헤파 필터를 통하여 차단된다.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항공사들에서는 헤파 필터의 보수 및 교체를 더욱더 빠른 주기로 진행하고 있어 안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헤파 필터 뿐만 아니라 아래 사진과 같이 다중의 강력한 공기 정화 방식을 통하여 객실 내 공기가 2~3분 이내로 전체 순환된다. 이는 병원의 실내 공기 순환이 10분, 일반 사무실의 실내 공기 순환이 20분인 점을 생각해보면 매우 빠른 순환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기내 공기 순환 방향 또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마치 에어 커튼과 같이 작용하여 침방울 입자가 옆으로가 아닌 바닥으로 떨어지게 설계되어 바이러스 전파 확률이 낮다.

 

  하지만 이는 공기 순환 관점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전파는 방지가 불가능하므로 항공사에서는 앞서 언급한 탑승 전후 방역과 탑승 구간 별로 분리되어 순차적으로 탑승하는 존 보딩 (Zone Boarding)과 같이 승객간 접촉 최소화, 및 전 노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통하여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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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여객기 기내 공기 정화 방식>

https://news.aa.com/news/news-details/2020/How-HEPA-Filters-Have-Been-Purifying-Cabin-Air-Since-the-1990s-FLT-06/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해외 여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많은 항공사들이 1년 가까운 시간동안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최근 국내 항공사에서 최근에는 해외로 이동하지 않고 출발지와 도착지가 동일한 국내 일주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여객기를 타고 국내 일주를 하면서 약 2시간 정도를 비행하고 출발지와 동일한 공항으로 도착한다. 물론 일부 관점에서는 한정된 공간에서 불필요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이런 행동을 비판하는 관점도 있겠지만, 해외 여행도 금지되며 수많은 제약이 있는 현 상황에서 이렇게나마 여행을 가는 기분을 내어서 이 힘든 시기를 버텨내는 것이 색다른 대안의 방법이라고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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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국내 항공사들의 한반도 일주 비행>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01024_0001209357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전파되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가고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안겨준 것이 1년 가까이 되고 있다.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로 세상과 우리 주변이 많이 변했다. 본문에서는 여객기 및 항공사들의 변화된 모습과 안전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여객기의 기내 내부가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위험이 높은 우려와 달리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최전선에서 가장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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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박진우[jinpark57@kaist.ac.kr]

편집         박진우[jinpark57@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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