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소식

---

 

2019 가을 종강 후 약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겨울 방학이 있었습니다. 학부생들은 어떤 뜻 깊은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D.Hive 인턴 활동

 

 안녕하세요, 항공우주공학과 학부 3학년 유환균입니다. 가을 학기가 끝나고, 목 빠지게 기다리던 종강이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학기 중에는 너무 바빴는데 방학을 맞아 공부가 아닌 활동을 할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학기 중에 ‘D.Hive’의 CTO님을 알게 되었고 방학부터 일하기로 한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D.Hive에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앞으로 시대를 이끌어갈 소재 중 하나인 자율주행 무인기의 눈과 뇌를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예를 들면 드론이 사람의 통제 없이도 ‘농약 방제’와 같은 특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드론을 조립하고, 코딩을 합니다.

 

 저는 여기서 무인기의 시스템을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여기 드론이 정면의 장애물을 회피하면서 비행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럼 드론은 카메라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오른쪽으로 피해가라고 FC (Flight Controller)에게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말로는 되게 간단하지만 카메라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가장 빠르게 목적지로 도달하는 새로운 경로를 찾고, 그 경로로 비행하도록 명령을 내리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칩니다. 현재 그 과정에서 쓰이는 기술들과 그 기술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부생 때 공부 대신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서 인턴을 시작했습니다. 거의 두 달이 다되어 가는 지금, 아직 제가 할 수 있는 건 공부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다만 모르는 부분을 채워가고 찾아가는 공부에 재미를 느낍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학부생 여러분들 중에 색다른 활동을 해보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인턴 활동이 그 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2. GNSS 개별 연구

 

 안녕하세요, 항공우주공학과 학부 3학년 장재희입니다. 저는 이지윤 교수님의 GNSS 랩에서 두 달여간 개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교수님과 사수님께서 주신 논문과 관련 자료들을 읽으며 연구 주제인 Ionospheric Spatial/Temporal Decorrelation 에 대해 이해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데이터 처리를 위한 MATLAB 코드를 돌리면서 기존의 분석 결과와 같게 나오는지 확인하고 비교하는 작업을 했고, 추가 데이터를 받아 처리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연구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논문으로 공부한 내용을 직접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통해 그 의미를 실제로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어서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매주 교수님, 사수님과의 미팅을 통해 궁금한 점이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확인하고 곧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

 

 

 지금까지 두 학생이 어떻게 겨울방학을 보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인턴십 활동과 개별연구 이외에도 많은 학부생들이 각자 자신에게 의미 있는 동아리 활동, 여행 또는 다음 봄학기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의 방학은 누구에게는 길게, 한편으로는 짧게 느껴지기도 했을 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방학을 보내든 그것은 대학 생활의 값진 경험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하여 개강이 3/16으로 미뤄졌으며 별도 공지 시기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비실시간 강의는 KLMS 자료실을, 실시간 강의는 Zoom 프로그램을 통해 수강 가능합니다. 이러한 원격강의가 이례적인 만큼, 교수자와 수강생들 모두 불편함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생활관 거주가 제한되어 대다수의 학부생들은 자택에서 생활하며 학교행사와 동아리행사의 대부분이 취소되었습니다. 우리 학과도 마찬가지로, 매년 봄학기 진행되었던 개강파티, 딸기파티, MT 등의 학부생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학과생활의 많은 부분이 지장을 받아 아쉬운 마음이 앞섭니다. 특히 2학년 진입생 환영회를 진행하지 못해 동기들, 선후배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하루 빨리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모두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캠퍼스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문                이재령[palebluedot_526@kaist.ac.kr]

원문                         유환균[owls5718@kaist.ac.kr]

원문                    장재희[chang.cathy7@kaist.ac.kr]

편집                             김경환[fddcd@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