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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16'~)

동문소개 : 김혜민 조교수 (한국교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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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한국교통대학교 항공기계설계학과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김혜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에서 2010년 학사를 졸업하였고, 백승욱 교수님 지도 아래에서 석사(12년 졸업)와 박사(15년 졸업)를 취득하였습니다.

 

2. 교수님께서 하고 계시는 연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의 주요한 연구분야는 다양한 성분 연료 단일 액적의 증발 및 연소에 관한 연구입니다. 대부분의 내연기관은 액체연료를 스프레이 형태로 연소실 내부에 분사하는데, 이때 액체 연료는 액적이라 불리는 작은 연료 방울로 나뉘어 지게 됩니다. 이러한 작동특성으로 인해 연료 스프레이의 전반적인 연소 성능은 미립화된 개별 단일 액적의 증발 및 연소특성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단일 연료액적의 증발 및 연소현상을 관찰하여 연료 스프레이의 연소 특성 및 개선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동문소개_김혜민_그림_02

 

 저는 다양한 성분 연료의 단일 액적 증발 및 연소 거동을 파악하기 위해 액적을 증발/자발화시키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통해 다양한 연소 조건에서 액적의 자발화 시간, 증발율, 연소율 및 액적 내부 온도 변화 등을 관찰하게 되며, 이를 통해 단일 액적의 독특한 연소 특성을 분석하고, 효과적인 스프레이 연소전략을 수립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 연료, 에멀젼 등을 이용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3. 임용되신지 1년이 되었는데 교수로써의 학교 생활은 어떠신지요?

 짧은 시간이나마 겪어 보니 교수로써 학교 생활은 대학원과 회사 중간정도의 생활패턴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대학원 시절처럼 교육과 연구를 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동시에 회사처럼 각종 행정처리 업무들이 있어 나름의 시간 관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학기 초에는 수업 자료를 준비하다 보면 한 주가 금방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대학원 시절처럼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연구 할 수 있다는 점은 교수가 되어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한국교통대학교는 연구중심대학이 아닌 학부중심, 교육중심 대학인 관계로 학부생 강의 시수도 많고, 학부생 상담 및 지도가 주요한 업무입니다. 처음 부임하면서 학생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교수가 되겠다는 나름의 목표를 세웠는데, 앞으로 교육과 상담을 통해 학생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고 싶은 희망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구실 장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몇명의 학부생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과 후에는 틈틈이 운동 등으로 소소한 즐거움을 찾기도 합니다.

 

4.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약 1년반 동안 근무를 하셨는데 그 곳에서는 어떠한 일을 주로 하셨나요?

 저는 국방과학연구소 7본부(항공본부) 추진팀에서 근무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항공기 개발 업무는 항공기 개발을 전반적으로 관리/감독하는 체계업무와 항공기 각 파트를 설계하고 시험 및 검증을 수행하는 기술업무로 나뉘게 되는데, 저는 항공 추진 기술팀에 소속되어 추진 계통 파트 개발, 시험평가와 감항인증 업무를 주로 담당 하였습니다.

 회사 생활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출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공기 개발 업무 특성상 업체 및 시험 장소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팀원들의 출장이 잦았습니다. 팀원 모두가 한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한 날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 길지 않은 회사생활이었지만,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항공기 추진계통 개발 업무를 수행하였는데, 돌이켜 보니 당시에 겪었던 어려움과 고민들이 지금의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5. KAIST에 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학교 생활을 돌이켜보니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냈기 때문에 자연스레 학과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던 일들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먼저 실험실 동료들과의 즐거운 시간들이 기억납니다. 연소 실험 특성 상 소음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험을 주로 밤 늦게 시작하여 새벽까지 진행 했습니다. 실험이 끝나면 출출하기도 하고 실험을 끝냈다는 홀가분함에 실험실 동료들과 함께 어은동에 나가 즐겁게 놀곤 했습니다. 지금 체력으로는 상상도 못하겠지만, 음주가무가 길어지면 아침까지 자리가 이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항공우주공학과는 타 학과와 달리 학과 대학원생간의 교류가 활발해서 각종 모임과 활동이 많았습니다. 그 중 무엇보다도 2014년 루키배 결승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항공과 야구팀Flight 가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1점차로 패배하여 준우승 하였는데, 당시 제가 저질렀던 끝내기 실책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 외에도 학과 사람들과 매주 꾸준히 했던 축구는 건강도 유지하고 학과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6. 항공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있으신가요?

 부족하나마 항공기 개발 업무간 느끼고 경험한 바를 후배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최근 항공분야의 큰 화두는 항공기의 무인화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각종 첨단 기술개발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능한 항공 공학자가 되기 위해 본인이 몸담고 있는 분야의 ‘Specialist’ 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타 분야 연구원들과 교류할 정도의 기초 지식을 갖춘 ‘Generalist’ 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함을 경험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학부/대학원 과정동안 항공/기계 관련 지식뿐만 아니라, 전기/전자분야를 포함한 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기초 지식을 습득한다면 앞으로 큰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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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손대성[son5963@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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