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인터뷰 (한서대학교 이훈희 교수)
1.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KAIST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2024년 올해 한서대학교 부교수로 임용되어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이훈희입니다.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재직 중에 최한림 교수님 연구실(LiCS)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여 2021년도에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주로 항공우주공학 계열의 비행동역학 및 제어 분야의 공부를 했었지만 컴퓨터과학 학사학위도 수여받아 생성형 AI 등 다양한 인공지능 네트워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훈희 교수>
2. 교수님께서 정보 및 제어시스템(LiCS)에서 했던 연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6년부터 항법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 달착륙선의 영상(지형) 항법 알고리즘에 대해서 인공신경망을 적용하는 연구들을 수행하였습니다. 달 표면은 지구와 다르게 물의 순환이나 대기가 없어 화석처럼 원래의 지형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착안하여 인공신경망의 피드포워드 네트워크에 달 표면 상의 랜드마크를 고도에 따라 학습시켜 정보를 넣어 착륙선은 물론 원격 우주 로보틱 임무에도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의 연구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인공신경망 기반 달착륙선 영상항법 알고리즘 시험을 위한 다양한 실험 장치 제작>
3. 일 하시는 업무나 연구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의 생성형 AI 모델 연구개발 부분에 대한 연구책임을 맡고 있으며 다만 교수로 임용된 지 몇 개월 밖에 되지 않아 과거에 진행되었던 재미있는 몇 가지 연구를 소개합니다.
2005년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을 제작하기 위해 프랑스 Astrium (AIRBUS)에서 약 2년간 공동연구를 하였습니다. 인공위성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프랑스 팀의 일원으로 들어가 수십년의 프랑스 시뮬레이션과 모델링 역사를 코딩을 하면서 익혔습니다.
<프랑스 천리안위성 시뮬레이터 개발팀>
2022년에는 정보 및 제어시스템(LiCS)의 연구경험으로 상금 5만불이 걸린 인공지능 기반 위성영상 분석 대회인 SpaceNet-8 대회에서 전세계 292 군데가 참여한 가운데 1등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대회는 위성영상 획득과 판매로 가장 유명한 미국의 MAXA와 미국 지리정보국 등의 후원과 파트너로 진행되었습니다. 위성영상에서 건물, 도로를 탐지하고 홍수로 인한 피해 여부를 확인한 후 통행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찾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기존에는 많은 단계의 수동적인 작업이 있었다면 이 대회에서는 딥러닝용 인공신경망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단 한번의 과정으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임무를 정의하였습니다. 매우 도전적이면서 재밌는 대회입니다.
<SpaceNet-8 대회 1위 수상>
4.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연구자의 자질이 있을까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연구자의 자질 중에 가장 중요한 점은 능동적인 연구실행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리 작고 어리석어 보이는 아이디어도 만들거나 실험해 보려는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실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현상의 진면목을 알 수가 없고 피상적인 상식만 늘어갈 뿐이라는 사실을 저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내가 하고 싶지만 복잡하고 거대하게 보이는 문제를 가장 간단하고 잘게 쪼개어 여러 문제로 만들고 이 중 가장 쉬운 하나의 문제를 선택하여 당장이라도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해 보세요. 문제에 대한 답이 예상한 것과 같이 간단하게 나오더라도 풀기 위한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나타나는 성취감과 함께 이를 이용한 응용에 대한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더 큰 도전적인 문제를 풀기 위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5. 항공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커다란 일을 해결하는 대부분의 경우에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을 분담하고 조율하고 협력합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이 혼합된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은 지식을 찾아 추론을 돕겠지만 여전히 인간 수준의 결정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구와 개인적인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잠깐이라도 운동, 오락 등으로 머리도 식히고 타인과의 사교성도 높이면 좋겠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에 가질 건 많고 나중에 운이 좋아 다 갖게 되더라도 맘을 터 놓을 수 있는 사람을 몇 사람이 갖게 되었나를 보면 손가락으로 셀 정도 밖에 안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연구에 매몰되다 보면 더욱 그렇기에 옆 사람과도 자주 커피도 한잔하고 대면 대화를 많이 하시기를 말씀드립니다.
원문 이훈희 교수[hhlee@hanseo.ac.kr]
편집 이은혁[lehx01@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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