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에세이 (이승호 학사과정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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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학교 : Technical University of Denmark (DTU)

파견기간 : 2017/07/03-21

 

1. 출국 전 준비 사항

 

- 비자, 항공권, 보험의 방법 및 비용

대한민국 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비자 없이 90일까지 덴마크에 체류할 수 있습니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대한민국 – 미국 – 덴마크 – 네덜란드 – 독일 – 대한민국 순으로 Spaceport America Cup과 Boeing Tour등의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항공권은 총 5회에 나누어 구매하였습니다. 주로 스카이스캐너 사이트를 사용하였고 모두 편도로 구매하였기 때문에 비용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습니다. KEB 하나은행에서 일정 금액 이상 환전을 하는 경우 제공하는 여행자 보험을 무료로 가입하였습니다.

 

2. 학점 취득

 

- 수강 신청 및 변경, 이수 학점 및 과목, 수업, 발표, 과제, 시험 기간 및 내용

수강 신청 및 변경 방법은 DTU에서 보내주는 e-mail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모든 수강 과목은 http://kurser.dtu.dk/search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름 계절학기에는 항공우주공학과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기 때문에 Department of Electrical Engineering의 Introduction to Programmable Logic Contorllers, 5ECTS(3학점)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수업 및 과제 제출은 인터넷을 통해 E-learning으로 이루어졌으며 강의 동영상 마다 과제가 매 번 제공되었습니다. 과제 제출을 위한 컴퓨터 및 기타 장비들은 따로 랩에 구비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발표나 시험은 따로 없고 매 강의 마다 과제물을 제출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다만 최종 과제는 지금까지 배운 내용이 모두 담긴 종합적인 결과물을 원하는 문제였습니다.

 

3. 경비

 

- 기숙사비, 식비, 책값, 기타 비용

3주간 기숙사비는 총 3500DKK(약62만원)입니다. 기숙사 신청 과정 및 성공 여부 모두 e-mail로 안내되며 인터넷으로 납부할 수 있습니다. 덴마크는 물가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외식은 많이 하지 않았고 주로 기숙사 내 공용 부엌에서 직접 요리를 하였습니다. 교내에 위치한 대형 매장 NETTO에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수업 특성상 책값은 따로 들지 않았고 다만 여가시간에 사용된 여행경비 지출이 있었습니다.

 

4. 파견 학교 및 기타 주변 환경 소개

 

- 위치, 교통, 기후

DTU는 시내 외각에 위치하고 있지만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주로 Google Maps를 사용하였습니다. 덴마크는 국가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지하철, 버스, 기차로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합니다. 높은 물가에 걸맞게 교통비 역시 비싼 편입니다. 카풀 서비스는 없고 택시는 비용이 상당합니다. 여름철은 15도에서 20도로 선선하고 가끔 비가 오는 것을 제외하면 맑고 화창한 날이 대부분입니다. 더욱이 낮이 매우 길어 오후 10시 넘어서 해가 지고 새벽 4시에 해가 뜹니다. 때문에 활동하기 좋은 기후를 자랑합니다. 얇은 긴 팔과 긴 바지, 혹은 반팔에 얇은 겉옷을 걸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언어

 

덴마크어가 따로 있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 때문에 영어로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6. 기숙사 생활

 

- 입실 및 퇴실 시기, room–type, 주의사항

입실 및 퇴실은 기숙사를 신청한 기간 내에 스스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로 체크인과 체크아웃과 같은 검사 절차는 없으며 방 열쇠를 서랍에 두고 퇴실할 수 있습니다. 제공받은 기숙사는 컨테이너가 여럿 놓여있는 형태로 7개의 1인실이 하나의 컨테이너에 있고 부엌과 샤워실, 화장실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형식입니다. 남녀 구분이 따로 없으며 중국 남자 1명, 중국 여자 3명, 덴마크 여자 1명, 그리고 네덜란드 남자 1명과 같은 컨테이너 내에서 생활하였습니다.

 

7. 교우관계 및 학교생활

 

E-learning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같은 강의를 수강하는 친구들은 주로 과제 수행을 위한 랩에서 만날 수 있었고 주로 과제에 대한 내용을 토론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같은 컨테이너 내에서 생활하는 친구들과는 좀 더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매 식사시간은 물론, 밤마다 맥주와 와인을 사놓고 부엌에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는 하였습니다. 중국 SNS인 wechat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함께 교외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였습니다.

 

8. 교환학생을 위한 지도 및 행사

 

- 오리엔테이션, 튜터, 지도교수

덴마크 교환학생 전주에 이틀에 걸쳐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며 전반적인 학교생활 설명 및 코펜하겐 시내 투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로 튜터 혹은 지도교수를 배정받지는 않았습니다.

 

9. 동아리 활동

 

기간이 짧아 동아리 활동에 참가하지는 못하였습니다.

 

10. 여행

 

주로 코펜하겐 시내 관광지를 다니며 여행하였습니다. 화창한 날이 자주 있었고 대부분의 관광지가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다니며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파견된 한국 친구들과 떠난 스웨덴 말뫼의 경우,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교적 자유로운 강의 시간을 활용하여 인어공주 동상, 크리스찬보르성, 니하운 운하, 티볼리 공원, 칼스버그 양조장, 안데르센 박물관, 안데르센 생가, 철도 박물관 등의 다양한 여행지에서 수많은 사진을 남겼습니다. 전형적인 북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을 어디서든 볼 수 있었고 여유롭게 거닐다 눈에 띄는 식당의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11. 기타 주의할 사항

 

치안이 좋고 날씨가 훌륭하기 때문에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재미있는 생활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물가가 매우 높기 때문에 경비 지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관광지가 넓지 않은데 여름 북유럽을 여행하는 사람은 많기 때문에 소지품을 분실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12. 교환학생 선택 계기 및 파견 소감

 

8학기 졸업을 희망하였고 해외에 오랫동안 체류하며 공부한 경험이 없는 저에게 방학 기간 동안 진행되는 단기 파견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더 없이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외국 타 대학에서 계절학기 수업을 들으며 Programmable Logic Contorllers의 짧지만 밀도 있는 내용을 익힐 수 있었고 결국 학점을 성공적으로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외국인 친구와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등, 원만한 교우관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주제를 놓고 토론하며 새로운 장비를 다루던 강의, 부엌에서 함께 만든 요리에 이야기를 곁들여 오순도순 시간 가는 줄 모르며 떠들던 기숙사 친구들, 아름다운 날씨에 멋진 건물과 여유 있어 보이는 현지인이 담긴 사진 속 여행. 정신없이 KAIST 생활을 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덴마크의 추억은 다른 이에게 교환학생을 추천하는 이유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빌려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KAIST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13. 사진 첨부

 

Fig 1. 기숙사 외부 전경

 

Fig 2. 기숙사 내부 모습

 

Fig 3. 티볼리 공원 여행 사진

 

 

원문         이승호[kimws92@kaist.ac.kr]

편집         김태진[sll9794@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