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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이야기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대한민국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을 열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대한민국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을 열다

 

대한민국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 11월 27일 새벽, 네 번째 우주 비행에 성공하며 우주 수송 능력의 신뢰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했다.  우주항공청(KASA)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이날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가 목표 궤도인 고도 600㎞에 안착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심야의 우주 비상, 칠흑 같은 밤하늘을 가르다

 

이번 4차 발사는 누리호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야간 발사’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태양동기궤도에 정확히 투입하기 위해 설정된 이번 발사 시각은 기존 낮 시간대 발사와 달리 칠흑 같은 밤하늘을 붉은 화염으로 갈라놓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및 페어링, 2단 분리 등 모든 비행 절차를 오차 없이 수행했으며, 엔진 연소와 위성 분리까지 전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총길이 47.2m, 중량 200톤에 달하는 거대한 선체는 우리 기술로 만든 75톤급 및 7톤급 액체 엔진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우주를 향해 거침없이 솟아올랐다.

 

 

 우주로 향한 13기의 승객: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이번 누리호에는 총 13기의 위성이 탑재되어 우주로 향했다.  주 탑재체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516kg)’는 우주 공간에서 3D 프린팅 기술로 줄기세포 조직을 만드는 ‘바이오 캐비넷’ 실험 등 첨단 과학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함께 실린 12기의 큐브위성(초소형 위성)들은 국내 대학과 연구소, 민간 기업이 제작한 것으로, 롤러블 태양전지판 전개(인하로샛) 및 우주 의약 실험 등 다채로운 임무를 띠고 있다.  특히 주 탑재 위성은 발사 약 42분 만에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하며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로의 역사적 전환점

 

이번 발사의 가장 큰 의의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우주 개발의 중심축이 이동했다는 데 있다.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으로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하고 발사 운용에 공동 참여하며, 민간 기업의 기술력을 현장에서 직접 검증받았다.  이는 단순한 반복 발사를 넘어 민간 우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두 차례 더 반복 발사하여 발사체의 신뢰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누리호의 힘찬 비상은 인류의 활동 영역을 우주로 확장하려는 대한민국의 원대한 꿈이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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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하늘을 가로지르는 누리호, KA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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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호 3차 및 4차 발사 비교, 뉴시스 전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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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이상길[sanggil.lee@kaist.ac.kr]

편집             이은혁[lehx01@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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