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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16'~)

특집인터뷰 : 홍창선 장학기금 조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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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3일,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에서는 홍창선 장학기금 기증식이 열렸습니다. 홍창선 장학기금은 故 홍창선 교수를 추모하며 김광수 외 43명의 제자가 기부금을 모아 신설한 장학기금이며, 매년 2~3명의 학과 학생들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장학기금에 관한 이야기를 국방과학연구소 전승문 박사님께 여쭈어보았습니다.

  

 

0. 박사님께서는 어떤 분이신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981년 KAIST 항공공학과에 입학하여 홍창선 교수님 지도로 석, 박사 공부를 하였습니다. 박사학위 취득 후 국방과학연구소에 입소하여 현재까지 재직 중입니다. 교수님으로부터 가르침 받은 복합재 구조 기술 및 스마트구조 기술을 국내개발 항공기에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1. 홍창선 장학기금은 어떤 취지로 조성된 기금인가요?

 

 2020년 벽두에 갑작스럽게 홍 교수님이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우리 제자들은 너무나도 황망하였고, 이제는 교수님을 만나 뵙고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장학기금은 홍 교수님을 우리 가까이에 계속 모시고 싶다는 제자들의 소망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기금은 어떤 분들이 모여서 어떻게 조성되었나요?

 

 홍 교수님 제자들 중 대전지역에 가까이 있는 한영명, 김광수, 김천곤, 전승문 4인이 위 취지를 논의하던 중 KAIST 교수로 재직 중인 이정률 박사가 KAIST의 기금운용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장학금 조성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모금 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정성균, 조창민 동문님들이 합세하여 추진위를 조직하고 조성 활동을 시작하였지요.

 

 

3. 기금 조성 과정에 있었던 좋은 일화나 느끼신 점, 알리고 싶으신 점에 대해 궁금합니다.

 

 홍 교수님 제자들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하여 연락처를 정비하여야 하였는데, 이 덕분에 그동안 연락을 거의않던 선후배, 동기들과 통화 및 메시지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동기는 졸업 후 한 번도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던 사람도 있었는데, 이 기회에 직접 통화를 하다 보니 감회가 새롭고 교수님께서 떠나시면서 서로 교류할 기회를 주셨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국외에 거주하는 동문들도 국외 송금의 번거로움을 겪으면서 동참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추진위에서 애초에 목표로 하였던 금액이 있었습니다만, 제자 일동의 타오르는 불길 같은 성원으로 신속하게 큰 금액으로 모금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당황(?)하기도 하였습니다. 한 달도 안 되는 동안 약 6천만원이 모금이 되었거든요.

 

   

4. 홍창선 교수님이 한국의 항공우주분야와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에 끼친 영향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홍 교수님은 KAIST 교수, 총장 및 국회의원 활동과 같이 폭넓은 활동을 하셨지요. 한국항공우주학회장 및 복합재료학회장도 역임하셨습니다. 의정 활동 중 과학기술 종사자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여주셨고 과학기술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분야 모 연구소장님께 연봉이 얼마냐고 질의하시고는 정부기관 산하 타 기관장의 연봉과 비교하시며 급여수준의 상승을 재정담당 부처를 질타하시어 인상을 이루어 내신 적도 있습니다.

 홍교수님은 한국에 복합재료 역학을 도입하시어 KAIST에서 석사 136명, 박사 86명을 양성하셨습니다. 이들 제자들은 현재 학계, 연구소, 산업계에 두루두루 배치되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교수님이 전공으로 제자들 교육에 전념하셨던 복합재구조, 스마트구조 기술은 현재 국내개발 항공기 개발에 적용되어 양산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스마트구조기술 일부는 세계최초로 항공기구조에 적용실적일 과시하고 있습니다.

 

 

5. 홍창선 장학기금의 혜택을 받게될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결식장에서 읽혀진 약력보고에 기술한 것처럼 교수님께서 베풀어 주신 그동안 가르침이 결실을 보아 복합재료를 적용한 항공우주 제품이 쏟아져 나오기 직전에 우리 제자 곁을 떠나시다니... 참으로 안타깝고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제 제자들이 홍 교수님을 뒤이어 대한민국 항공우주분야에 이바지할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장학금을 받게 될 학생들께 장학금의 취지를 이해 바라면서 혹시나 본인에게 기회가 온다면 유사한 기여 해주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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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국방과학연구소 전승문 박사

편집         이재호[barbossa0412@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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