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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16'~)

동문소개 : 김형준 전무 (KAI)


 

1. 선배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988년 홍창선교수님 복합재료실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주), 이하 KAI, 에 근무중인 김형준 전무입니다.  

 

 

2. 전무 진급에 대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처럼 그저 공부만 할 줄 알았던 20대 총각이 살아 온 짧지 않은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입학 전 새내기 회사생활을 시작으로 어언 30여년이 넘는 회사생활을 보냈으니 새삼 세월의 빠름을 정말로 실감케 되네요.  지난 10여년의 상무 시절도 그리 쉽진 않았지만 이제는 차원이 달라진 더 큰 무게감, 책임감을 어깨위로 느끼게 됩니다.  어느새 전무라니.... 대학졸업 당시엔 대기업 신입사원 모집대상 학과에 항공공학과가 아예 없어 졸업 동기생들 모두 기계과 기사 자격 시험지를 풀어가며 벼락치기 기계과 전공시험 준비를 하던 시절도 떠오릅니다.

강의실, 실험실에서 남부럽지 않은 학구열로 홍릉의 낮 밤을 지새웠고 그 결과로서 학교에서 쌓은 소중한 지식과 학식을 유감없이 응용할 수 있었던 국가적인 프로젝트들 (KT-1 기본훈련기 개발, T-50 고등훈련기 개발) 에 운 좋게 참여할 수 있었으며, 더욱이 이들 장기 프로젝트들은 최고의 선진 항공업체들과의 장기 협업과 기술이전을 통해 수행 되었으니 참으로 행운아 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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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배님께서 하고 계시는 업무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CS 본부는 크게 4가지 부문으로 요약 설명할 수 있겠네요. 첫째로, KAI가 생산해서 고객에게 인도한 모든 항공기들(현재 약 440여대의 고정익, 회전익, 무인기)의 기술적 운영지원요소를 개발합니다.  통계적 분석 기법에 기초한 최적의 보급 예측 및 분석, 전자식 온라인 기술교범 개발, 지상지원장비류 개발 등등의 항공기 운영에 필수적인 제반 요소를 개발, 기술지원 합니다. 학교에서 배울 기회가 적은 이들 분야들은 30여년간 가장 최상의, 최저 비용의 항공기 운영을 가능케 해 주는 필수 기술분야 입니다. 글로벌 용어로는 통합 군수지원요소 (Integrated Logistics Support, ILS)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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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로, 훈련 체계 분야(Ground Based Training System)를 개발 합니다.  항공기 자체는 개발본부에서 설계하며 이 항공기와 동일한 비행 조종 특성(Handling Quality)을 보장하는 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별도의 독립 시스템으로 개발, 납품하는 거지요. 이 시뮬레이션은 가상의 날씨, 고장 사례, 타 항공기를 비행 상태에 주입하여 다양한 특수 훈련도 가능 합니다. 해외 공군조종사들에 대한 시뮬레이터 비행훈련센터 운영도 당연히 포함 되지요. 가까운 미래에는 실제 비행중인 조종사와 지상의 시뮬레이터 조종사가 가상의 Virtual 전장 환경 속에서 함께 전투를 치르는 LVC(Live, Virtual, Constructive) 기반의 비행훈련체계를 개발, 적용하는 것이 중단기 과제 입니다. 올해 선정될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선정사업(Advanced Pilot Training, APT program), 일명 T-X 사업에도 LVC 요구도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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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로, 국내외 항공기 운영상 나타나는 모든 기술결함의 해결을 전담하는 100여명의 전문조직을 운영 중입니다.  현안에 따라서는 설계, 생산기술, 품질기술 분야와의 유기적인 공동대처, 협업을 리드하며 모든 항공기 운영현황을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 정보통합하는 CONTROL ROOM을 전용전산체계를 이용해 운영 중입니다.

넷째로, KAI의 모든 생산제품들에 대한 품질을 책임지는 전사 품질총괄 조직을 산하에 운용 중 입니다. 국내, 해외사업 완제기 생산품질은 물론이고 보잉, 에어버스사로부터 수주, 생산하는 민항기 구조모듈 생산품질을 통제,관리 합니다. Global Standard Quality Assuarance Planning, Control 을 만족하는 품질관리체계를 구축, 가동 중이지요.

 

 

4. 지금까지 선배님께서 해오신 일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타 임원들에 비해 운 좋게도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소중한 경험노하우, 역량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생산기술 엔지니어 => 설계개발/체계종합 팀장(KT-1, T-50개발 =>

수출담당 임원 (KT-1 인니/터키수출, T-50 필리핀/태국수출) =>

국내 방산사업 영업임원(FA-50수주) => 중장기전략 TF장

=>경영기획실장 => CS 본부장

 

   이들 분야는 의외로 상호 깊은 직무 연관도, 노하우 연계성을 갖고 있으며 쌍방 역량제고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5. 업무 중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혹은 에피소드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항공기수출 최초 국제경쟁이었던 2007년 터키사업 (기본훈련기, 40대+옵션15대)에서 미국 레이시온, 브라질 엠브레이어를 물리치고 개량형 KT-1모델로 수주를 따내었던 감격은 평생 잊을 수 없지요. 이 수주로, 철수 예정이던 생산라인과 설계조직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이후 후속 페루사업 수주(2012년 )의 주춧돌이 됩니다.

2015년 T-50 태국사업 수주는, 경쟁사인 이태리 에어마끼 (M-346)에게 당했던 싱가폴, 이스라엘, 폴란드에서의 분루를 막판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통쾌하게 역전승으로 날려버린 쾌거 였습니다. (인니ㅡ이라크ㅡ필리핀ㅡ태국)

 

 

6. 항공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돌이켜 보면, 제가 항공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던 1980년의 항공산업은 국민들에게 전혀 주목 받지 못하는 막연한 선망의 대상이자 선진국가를 상징하는 요원한 첨단기술 이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학교를 졸업한 1989년을 기점으로 13년 후에 국산초음속 고등훈련기(T-50) 초도비행 성공, 17년 후에 수리온 헬기 개발착수, 20년 후에 경공격기형 개발착수, 22년 후 인니에 T-50 수출, 그리고 연이은 수출성공들, 민항기 기체분야에서의 Top20 Supplier 등극 등을 매우 짧은 시간에 이루어 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시대입니다.

남미에 포니 소형차를 거져주듯 수출했던 자동차 산업, 중형 벌크선을 겨우 수출하던 조선산업, 진공관 흑백 TV조차 덤핑 수출하던 가전산업, 낮은 수율 하에 출혈 가격 경쟁하던 반도체 산업들을 오늘의 수준으로 밀어 올렸던 과거의 그 젊은 신세대 여러분들이. .  항공산업에서도 바통터치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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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손대성[son5963@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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