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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16'~)

항공우주 이야기 (美 화성탐사선 ‘InSight’ 4년만에 임무 종료)


 

NASA는 화성 지질 탐사 착륙선인 InSight 호가 현지시간 22년 12월 21일 부로 화성 탐사 임무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8년 11월 26일 InSight 호가 화성의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한 이후 4년여 만이다. NASA의 JPL은 InSight호에 2건의 메시지를 보내 통신 접촉을 시도했지만 탐사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NASA는 InSight호에 동력을 공급하는 태양 전지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임무 종료를 선언하였다.

 

InSight호는 원래 2년 가동을 목표로 설계하였으나 임무 기간을 두차례 연장하였고, 결국 본체의 태양 전지판에 화성 먼지가 쌓이면서 동력 공급이 낮아졌다. InSight호 운영팀은 이동 없이 한 자리에서 화진과 지열을 기록할 InSight호가 먼지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화성의 강한 바람이 먼지를 쓸어가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태양광 패널 위의 먼지는 줄어들지 않았다.

 

NASA가 화성에 보낸 탐사선을 먼지로 인해 잃는 것은 Opportunity 화성 탐사 로버에 이어 두번째다. 2004년 1월 화성에 착륙한 Opportunity는 2018년 5월 말 화성 전체를 휘감는 먼지 폭풍이 일자 동력을 아끼기 위해 동면에 들었다가 다시 깨어나지 못한채 연락이 끊긴 바 있다. 이후 NASA는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하였으나 2019년 2월 13일에 오퍼튜니티의 임무는 완료되었다고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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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InSight호의 조립 현장 (NASA/JPL-Caltech/Lockheed Martin), (우) InSight 착륙선의 형상 (JPL/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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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호의 발사 대기 장면 (NASA)

 

InSight호의 이름은 지진 조사, 측지학,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 (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약자에서 따왔으며,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찾던 기존의 화성 탐사선과 달리 화성의 지각 구조와 열 분포 등 화성의 ‘내부’ 연구에 주력하도록 제작하였다.

 

InSight호가 설치한 지진계는 지난 4년여간 1천 300건이 넘은 ‘화진’(화성지진, marsquake)을 잡아냈으며, 규모 5에 달하는 역대 최대 화진을 포착하기도 하였다. 지하 5m 깊이에 행성 내부온도를 측정할 ‘지열측정기’(HP3)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토양 마찰력이 예상보다 약해 50cm도 채 파고들지 못하면서 지하 열 측정에는 실패하였다. 또한 InSight호는 화성의 바람소리를 보냄으로써 인류가 최초로 화성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는 실제 마이크로 녹음한 소리는 아니며, 압력센서에 입력된 신호를 컴퓨터로 보정해 만들어낸 소리이다.

 

InSight호는 화성의 지질학적, 지구과학적, 기상학적 특성을 연구한 것은 물론, 인간이 화성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인간의 우주 탐사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InSight호의 연구 결과는 화성의 지구과학 연구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지구 내부 구조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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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화성 지면에서 촬영한 InSight호의 모습, (우) 화성 지면의 모습 (NASA/JPL-Cal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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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황용하[yhhwang993@kaist.ac.kr]

편집                  김태현[kth95@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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