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인터뷰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대관 달탐사사업단장
1. 선배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재흥교수님 지도로 2008년 2월에 박사학위를 받은 김대관입니다. 2017년 12월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입사 후 통신해양기상위성체계팀 및 위성제어팀을 거처서 2010년부터 달탐사사업단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로 저궤도 다목적위성시리즈(K3,K3A,K5,K6,CAS500 등) 및 정지궤도 위성(COMS, GK2A/2B) 개발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달탐사사업단에서 다누리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 먼저 다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 진입, '지구, 달 사진 촬영'까지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달탐사사업단장으로서 선배님께서 주로 하시는 일을 말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KARI/NASA 기념촬영 사진, 2022년 6월 16일>
우선, 많은 분들이 다누리의 성공적 발사와 전이궤적 진입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7월 초부터 약 한달간 수행한 발사장 업무 기간에는 이러한 응원이 있는지 사실 실감하지 못했으나, 8월 5일 다누리 발사 후 8월 8일 발사장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고 나서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축하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달탐사사업단에서 사업단장 업무를 맞고 있습니다. 주로 달탐사선의 설계, 조립/시험, 발사 및 운영 등 다누리 개발과 관련한 총괄업무 책임을 맞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NASA, 발사체업체(SpaceX社) 등 달탐사사업과 관련한 대외업무 또한 제가 주로 하는 일이 되겠습니다.
<다누리/Falcon-9 발사 촬영 사진, 2022년 8월 5일>
<다누리의 최초 지구-달 촬영 사진, 2022년 8월 26일: 지구로부터 124만km 거리에서 촬영>
3. 선배님은 한재흥 교수님 연구실의 1호 박사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한 것 중 어떤 내용들이 현재 연구에 활용되고 있는지요?
위성시스템 개발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시스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서브시스템들의 역할을 이해하고 각 기능들을 유기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죠. 돌이켜보면 한재흥 교수님 연구실에서 제가 경험한 다양한 실험과 논문연구 등은 시스템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답을 찾는 훈련 과정이었으며, 이렇게 익힌 문제해결 능력이 현재 제가하고 있는 위성 시스템개발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KAIST에 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한재흥 교수님과 수행한 첫 과제(기총 폭발파에 대한 비행체 구조영향성 평가)였습니다. 처음 첩해보는 과제내용으로서 초기에는 연구의 방향성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교수님과의 많은 토론을 통해 연구의 방향성을 찾고 그 해를 얻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저에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때가 연구에 대한 즐거움을 배울 수 있는 너무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Establishment of gun blast wave model and structural analysis for blast load, J. Aircraft, 2006>
5. 연구자로 살아오시면서 혹시 후회되는 일(또는 선택) 혹은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또는 선택)이 있다면?
달탐사사업단으로 옮긴 것이 가장 후회되면서 동시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단으로 옮긴 후 초기에는 많은 문제와 고민들로 하루하루 제 선택을 후회하기도 했으나, 사업을 수행하면서 조금씩 후회했던 것 이상의 보람을 느끼게 되었고, 현재는 제가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은 다누리의 발사 및 궤적수정기동 등 계속적인 성과를 통해 저의 선택에 대해 제 스스로 보상을 받는 느낌입니다.
6. 진로를 고민하는 항공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저는 항우연 입사전에 위성분야 과제를 연구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항공과 과정을 통해 연구에 대한 즐거움과 어떻게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지 등을 배웠고, 이는 항우연 입사 후 저를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즉,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고민하지 마시고 앞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도전이든 멈추지 마시고 즐겁게 받아 들이시면 더욱 성장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저 또한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된 성장통을 겪으면서 저를 발전시기키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원고 김대관[donghlee@kau.ac.kr]
편집 정바울[bwchung@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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