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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호 특집 인터뷰 (최한림 교수)

AE News 2022.09.28 22:08 Views : 339

특집 인터뷰 : 최한림 교수


 

 

 

 

1. 간단한 교수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0년 3월부터 우리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온 최한림입니다. 저는 우리 학과 학부 96학번, 석사 00학번인데요, 박사 공부는 MIT 항공우주학과(Aero/Astro)에서 했습니다.

 

 

2. 교수님께선 어떤 연구를 해오셨고, 현재는 어떤 연구를 하고계신가요?

 

 

  저희 연구실 이름이 정보 및 제어 시스템 연구실 (LiCS: Laboratory for Information and Control Systems)인데요, 이름이 좀 추상적인 것처럼 이런저런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여러가지 항공우주시스템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수학적인 이론과 전산학적인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방법론으로는 최적화, 제어이론, 추정이론, 기계학습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많이 연구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자율 임무 계획이라고 하는 문제인데, 쉽게 얘기하면 똑똑해진 항공우주시스템들이 스스로 업무 분장을 하고 복잡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저희가 연구하는 기법은 항공우주 이외의 다른 무인시스템이나 로봇에도 적용이 가능해서, 요즘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해저부터 우주까지 임무계획 문제를 거의 다 연구하고 있습니다.  

 

 

3. 부임하시기 전에는 어디서 연구 혹은 근무를 하셨고,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연구실에서 1년 조금 넘게 포닥으로 있었습니다. 이 때가 지금 가장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자율 임무 계획 문제를 보기 시작한 때입니다. (박사학위 주제도 관련은 있는데 살짝 주안점이 달랐습니다. ) 제 경우, 박사논문 주제가 연구실에서 저만 연구하던 주제여서, 혼자 책 찾아보고, 다른 논문 읽어보고, 고민하고, 지도교수님과 의논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포닥 때에는 연구실에서 가장 주력으로 연구하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 연구실의 대학원생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포닥이었기 때문에 대학원생들보다는 뭐라도 좀 더 제대로 알고 얘기해야 했기 때문에, 스스로도 더 꼼꼼하고 깊이 따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가볍게나마 연구 멘토링을 했던 기회가 되어서, 지금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에도 그 때의 경험을 떠올리곤 합니다. 말을 많이 하다보니 뒤늦게 영어실력이 향상된 것은 덤이구요.

 

 

 

4.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부임 후 12년 동안 이것저것 관심이 가고 재미있어 보이는 연구 주제를 특별히 따지지 않고 시도해 왔던 것 같습니다. 우선 KAIST에 와서 처음으로 수주한 연구과제부터가 이전에 전혀 공부한 적이 없었던 전투기 레이다 자원관리 과제였습니다^^. 이렇게 새로이 시작한 주제 중 그냥 일회성의 과제로 끝난 것들도 있지만, 의미 있는 성과로 상당히 인정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처음 12년이 exploration에 힘써왔던 시기라면, 다음 12년은 좀 더 exploitation에 힘써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것에 대한 탐구와 확장은 계속하겠지만, 어떤 기술하면 관련 연구자 누구라도 KAIST의 LiCS를 떠올리게 되는 그런 분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가르치고 지도하는 학생들이 (어떤 의미에서든) 저보다 더 잘 되면 좋겠습니다. 이게 제가 하는 연구가 인정받는 것보다 더 흐뭇하고 보람되는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 선배로서 대학원생과 학부생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항공우주 분야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고, 모두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고민하고 토론하며 아이디어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예전에 웹툰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의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얘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만 해도 도덕시간에 나쁜 사람 되지 말라고만 배웠지, 착한 사람들끼리 서로 갈등할 수 있다는 건 배우지 못했던 세대라 이 표현이 울림이 컸습니다. 우리 동문들이, 때로는 생각이 달라 갈등도 할지라도 그것을 이해하고 해결하며 궁극적으로 서로 좋은 영향력을 주는 선의를 가진 사람들이 되기를 기대하고 그럴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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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최한림[ hanlimc@kaist.ac.kr] 

인터뷰            이창훈[h153214@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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