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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16'~)

동문소개 : 한서대학교 김중관 교수


 

 

1.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한재흥 교수님 연구실에서 곤충형 초소형 날갯짓 비행체의 비행 안정성과 관련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중관입니다. 졸업 후 약 5년 동안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NVH리서치랩에서 차량의 소음 및 진동과 관련된 다양한 선행연구를 진행했고, 올해 3월부터 한서대학교 무인항공기학과에 부임하여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뉴스레터를 통하여 동문 선후배님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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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김중관 교수님

 

 

2. 교수님께서 한재흥 교수님 연구실에서 했던, 그리고 현재 하고 계시는(앞으로 하실) 연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학위 과정 동안 새나 곤충을 모사한 생체모방형 날갯짓 비행체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집중했던 부분은 유연한 날개가 비행 동역학과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야입니다. 유연 다물체 동역학 시뮬레이션 환경과 비정상 저레이놀즈수 저차 공력모델을 활용하여, 유연한 날개의 움직임과 주변 공기 흐름의 상호작용이 비행체 전체의 동역학 및 안정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주된 관심분야였습니다.

 

  한서대학교 무인항공기학과에서는 학위과정 및 회사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UAM(Urban Air Mobility)과 같은 미래 항공 모빌리티의 진동 및 소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진동 및 소음원에 적용되는 수동/능동 절연 기술 연구, 진동 및 소음 전달 경로 최적화 연구, 탑승객 위치로 전달되는 진동 및 소음의 수동/능동 저감 기술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날갯짓 비행체와 같은 혁신적인 형태의 비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활용사례를 찾는 흥미로운 연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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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생체모방형 날갯짓 비행체 관련 연구

 

 

3. 현대자동차 NVH리서치랩에서 5년간 활동하셨는데요, 어떤 연구를 하셨고,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여쭙습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의 리서치랩 조직은 연구소 내에서 선행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입니다. 양산을 담당하는 현업 부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양산 밀접형 선행연구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의 상품성 향상을 위한 첨단 선행연구도 동시에 진행하는 조직입니다. 그 중 NVH리서치랩은 차량의 소음 및 진동과 관련된 선행 연구를 담당하는 리서치랩이며, 저는 그곳에서 제네시스 GV80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노면소음 능동소음제어 시스템 개발, 차세대 서스펜션 플랫폼의 소음진동 특성 향상을 위한 선행연구, 탑승자의 감정에 따라 반응하는 차량 시스템 등을 연구했습니다.

 

   선행연구 그룹의 특성 상 다양한 학회, 전시회, 해외 선진업체를 방문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CES(Consumer Electronic Show) 전시회도 세 차례 참석하여 전시를 진행한 경험도 있고, 한 번의 출장에 지구를 한바퀴 돌면서 학회 참석 및 회의를 했던 적도 몇 번 있습니다. 영암 F1 서킷에서의 주행 시험도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회사 생활에서의 가장 값진 경험은 글로벌 차량 OEM이라는 거대 조직의 시스템을 직접 체험했다는 것이며, 차량 개발을 위해서 OEM 뿐만 아니라 수많은 부품사 및 협력업체의 초거대 협업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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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현대자동차 연구경험

 

 

 

4. 연구를 해오시면서 느끼셨던 어려움,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몇 년의 시간 동안 연구를 하다 보면 쉽게 빠지게 되는 함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의미 없고 반복적이며 결과와 결론이 없는 일을 매일매일 하면서 자기 스스로 열심히 연구한다는 착각에 빠지는 오류가 그것입니다. 어제 했을 때 안되었고, 오늘 했더니 또 안되고, 내일도 안될 것 같다면 그건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단지 본능적으로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쉽고 의미 없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경향이 느껴진다면 당장 바꿔야 됩니다. 정말 해야 하는 일과, 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일을 잘 구분해서 시간 사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길 바랍니다. 단순히 내 마음이 편한 방향으로 하루하루가 흘러가지 않도록 집중하고 또 집중하세요.

 

 

 

5. KAIST에 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석사과정에 진학한 후 시험 기간이면 친한 동기와 함께 밤을 지새우며 공부를 했었습니다. 항공과 반지하 층에 있는 샤워실에서 둘이 같이 작은 히터와 드라이기로 추위를 달래며 쪽잠을 청한 적도 있었습니다. 시험 기간 이후에 학과장님 수업이 있었는데, 샤워실 시설 확장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온수 보일러 등 샤워 시설의 개선 작업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드라이기로 추위를 달래던 그 친한 동기는 지금 모 국립대에 재직 중이며 아직도 일주일에 한 번은 만나며 우정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좋은 기억은 항공과 야구동아리 FLIGHT 활동 경험입니다. 제가 포함되었던 구조분야 이외의 다른 분야의 동기 및 선후배들과 운동을 매개체로 연결되어 다 함께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루키배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못한 것입니다. 매번 준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었는데 너무나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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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즐거웠던 KAIST 생활

 

 

 

6. 항공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합니다. 대학공부 특히 학위과정은 장기 집중력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기말고사를 벼락치기로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좋은 결과를 낼 수가 없습니다. 본인이 가진 에너지를 불규칙적이고 빠르게 소모한다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쉽게 잃게 됩니다. 회사를 다니는 것처럼 하루의 업무 및 공부 시간을 정해 놓고 나머지 시간은 최대한 본인의 다른 생활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명 급박한 데드라인으로 다가오는 일이 많겠지만,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위와 같다면 일을 처리하는 효율성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좋은 환경(아마 누린다고 생각조차 못하고 있을...)은 내가 잘나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 환경을 거쳐간 다른 누군가의 노력이 켜켜이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항상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은 컴퓨터가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나와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대한다면 그 관계 하나하나가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둘러싼 엄청난 방어막과 공격 무기가 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후배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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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김중관 교수님[jkwankim@hanseo.ac.kr]

편집                  이재호[barbossa0412@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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