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 박승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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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교수님 정년퇴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세월이 빠르다는 거죠. (웃음) KAIST에 감사한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어요. 카이스트에서 교수로 살았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죠.

 

 

Q2. 강의나 연구하시던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주로 랩에서 같이 일하던 학생들이 열심히 해줘서 항상 고마워요. 예전에 KAIST 학생들에 대해서 학생처장한테 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학생들의 공부 외의 다른 면에 대해서 알게 돼서 더 넓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죠. 학생들 도와준다고 꽃동네 간 것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저는 학생들 항상 도와주는 기분으로 연구했어요. 어떻게 보면 학생들이 논문을 들고 와서 고쳐달라고 했을 때가 참 고마웠죠.

 

 

Q3. 자신의 업적 중 가장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연구는 무엇인가요?

우선 난류 유동에 대해서 시뮬레이션한 것이 있어요. 압축성 난류 유동에 관련된 것, PANS라고 Partially-Averaged Navier 시뮬레이션한 것, 경계층 안정성 관련 연구 등이 기억에 좋은 일로 남아요. 개인적으로 중요한 연구라고 생각해서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네요.

 

 

Q4. 앞으로 항공우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요즘 융합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융합을 제대로 하려면 기초가 튼튼해야 해요. 지금 배워야 할 것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차분히 배우고 배운 것을 잘 조합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요. 결국은 열심히 해야죠. (웃음) 다시 말하자면 융합이 핵심인데, 제대로 하려면 많이 알아야 해요. 그러므로 기본이 더욱 중요해요. 융합에 관해서 다른 키워드들도 많이 나오는데,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가장 기본, strong fundamental이에요. 예를 들어서 운동선수도 기본적으로 자기 체력이 강해야 좋은 기량을 낼 수 있죠. 학문도 마찬가지예요. 학생일 때 기반을 닦고 그 이후에 적극적으로 연구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Q5.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결국 자기 인생은 자기가 결정해요. 자발적이고 자치적인 것이 중요한 것이죠. 스스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웃음) 옛날에 내가 학생들에게 중요하다고 얘기했는데 스티븐 코비가 말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있어요. (1. 자신의 삶을 주도하라, 2.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3.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4. 윈-윈을 생각하라, 5.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6. 시너지를 내라, 7. 끊임없이 쇄신하라) 그것들을 잘 실천할 수 있으면 아주 훌륭한 거죠. 자기 주도적으로 일을 해 나가고 하는 것. 중요한 일을 잘하는 것.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보면 복잡하진 않은 데 실천하기 어려워요. 결국은 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거에요. 또, 유명한 말이 있는데 1만 시간의 법칙이 있어요.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은 일해야 한다는 법칙이에요. 1만 시간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긴 시간이죠. 그 정도 시간을 누가 가르치고 시켜서 하지 않고 자발적이고, 자주적으로 열심히 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될 수 있으면 자기 인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해요. 자기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게으른 것을 합리화시키면 안돼요. (웃음) 기본적인 상식을 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KAIST 학생들은 다 훌륭한 학생들이에요. 학생들이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자기 일을 하면 우리 학생들 다 좋은 일을 할 것이라 믿어요. KAIST 교수라는 것이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좋은 학생들이 있으니까요. 원래 교수라는 것도 학생이 없으면 교수가 없죠. 항상 학생들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기자         최의현[euihyeon@kaist.ac.kr]

편집         박재윤[dezukaquni@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