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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16'~)

동문 인터뷰 (세종대학교 심한슬 교수)


 

1. 먼저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부 및 석박사 과정을 지내고 현재 세종대학교 우주항공시스템공학부에 조교수로 재직 중인 심한슬입니다.

 

  석사와 박사 학위 과정은 박기수 교수님 연구실(극초음속 연구실)에서 지냈으며, 이후 미국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대학의 Tonghun Lee 교수님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지냈습니다. 2024년 3월에 세종대학교 우주항공시스템공학부에 조교수로 임용되어 교육과 연구 활동에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KAIST는 저의 20대 전체를 보냈던 곳이기 때문에 모교에 대한 감정이 깊습니다. 항공우주공학과의 동문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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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슬 교수>

 

 

2. 교수님께서 극초음속 연구실에서 했던, 그리고 현재 하고 계시는 연구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KAIST 박기수 교수님 연구실(극초음속 연구실)에서는 극초음속 유동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공기열역학적 현상과 이를 진단하는 계측 기법에 대한 연구를 주로 수행하였습니다. 극초음속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지칭하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충격파, 비평형 유동, 기체-표면 화학반응, 경계층 상호작용 등 다양한 복잡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고 규명하기 위해서는 실험적 연구와 동시에 다양한 유동 진단 기법이 활용됩니다. 학위 과정 중에는 유동진단 기법 연구 및 이를 활용한 극한 환경 현상 연구, 그리고 실제 비행체 등 응용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는 센서 기술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미국에서의 박사 후 연구원 과정 중에서는 가스터빈 엔진의 차세대 연소기 개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현재는 세종대학교에서 제 연구실을 꾸려 나가기 시작하였으며, 지향하는 연구 방향은 학위 과정 및 박사후연구원 동안의 연구 주제를 응용,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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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연구 분야 소개 >

 

 

3.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연구자의 자질이 있을까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연구자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자질은 호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연구 및 발전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생각하고, 실험을 수행할 때, 이건 왜 그럴까?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하는 사소한 호기심에서 연구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꼽으라고 한다면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수행하다 보면 사실상 대다수의 시도가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에 다각도에서 접근하고 증명하는 과정에서 끈기가 정말 필요합니다.

 

 

4. 학위 과정에서 공부한 것 중 현재 어떤 내용들이 업무에 활용되고 있는지요?

 

  학위 과정에서 배운 거의 모든 것들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융복합 연구를 수행하고 다양한 연구 영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 가다 보면, 과거에 직간접적으로 배웠던 내용을 언젠가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한 가지 예시를 들자면, 박사후연구원 과정에서의 연소기 연구를 들 수 있습니다. 공기를 주로 다루었던 학위 과정 연구와는 다르게 박사후연구원에서의 연구는 공기와 액체 항공유가 반응하는 연소 환경을 다루었습니다. 연소기를 설계하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오래전 배웠던 구조역학 및 연소공학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학위 과정 중 배웠던 각종 전기전자, 계측공학, 기계설계 등 지식 또한 적극 활용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 대한 기반 지식들을 충실히 학습해 놓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많이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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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후연구원 중 연구실 동료들과 아르곤국립연구소 X선 시설에서의 연소 실험 >

 

 

5. KAIST에 계실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좋은 교수님, 선후배, 동료들을 만난 극초음속 연구실에서 지내던 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6년간의 연구실 생활 동안 연구실 구성원과 관계를 형성하고, 연구 및 과제 수행을 해 나가다 보니 많은 희로애락을 경험하였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매년 학교에 벚꽃이 필 때 즈음, 북측 학식 카이마루 앞 삼거리에서 단체 촬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실 선후배들과 날짜를 맞춰 다같이 특정 위치와 구도에서 촬영을 하였는데, 연구실 생활 중의 특별한 이벤트여서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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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극초음속 연구실에서의 단체 촬영 >

 

 

6. 항공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항공우주공학 분야는 미개척지가 매우 많으며, 앞으로 발전방향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후배분들께서 학부 또는 대학원에서 학업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을 수 있고 힘든 시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지금 하는 일이 어떤 일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성급하지 않게 묵묵히 해 나간다면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업과 연구만큼 중요한 것이 건강과 체력을 챙기고, 적절한 휴식을 꼭 취하고, 그리고 주변 친구들, 동료들,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 여러분들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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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심한슬 교수[hshim12@sejong.ac.kr]

편집                 이은혁[lehx01@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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