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개 : 울산대학교 이주호 교수
1.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문 선후배님 여러분. 저는 올해 3월부터 울산대학교 항공우주공학전공에서 조교수로 근무중인 이주호 입니다. 저는 KAIST 항공과 06학번으로 2010년 학부를 졸업하고, 한재흥 교수님 연구실 (SSSLAB)에서 석박사통합과정으로 2016년에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 연구조교수로 KAIST에서 근무하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3년간 재직하였습니다.
2015.04.17. 교수님 및 연구실원들과 함께
2. 교수님께서 한재흥 교수님 연구실에서 했던, 그리고 현재 하고 계시는 연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재흥 교수님의 지도아래 “파이로 분리장치의 분리 메커니즘, 파이로 충격 생성 및 전파 특성에 관한 연구”란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파이로 분리 장치는 우주선, 미사일과 같은 시스템에서 미션 수행 중 단 분리, 연료 탱크 분리, 페어링 분리와 같이 분리 작동이 필요한 경우 사용되는 장치로서, 장치 내부의 화약을 분리 순간에 기폭시켜 구조물을 파손, 분리하는 장치입니다. 저는 이러한 장치들에 대한 수치 해석 기법 개발을 통해 복잡한 분리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장치들은 화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작동 시 구조적으로 큰 충격 하중이 생성되어서 우주선이나 미사일에 같이 탑재되어 있는 다른 전자장비들의 파손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충격 하중을 파이로 충격이라고 합니다. 저는 수치 해석적, 실험적 방법을 통해 파이로 충격의 생성과 구조물에서의 전파 특성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학위 연구 주제 외에 태양에너지 기반 장기체공 무인기의 개념 설계 및 제작, 플러터 실험 장치 설계 제작 및 실험, 형상기억합금을 활용한 가변 강성 메쉬 충격 절연장치 개발 및 시험 등의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울산대학교에 부임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수업 준비에 바빠 이제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대학원 및 연구소에서의 연구 경험을 살려 파이로 분리장치 및 파이로 충격, 극한 환경(충돌 및 폭발)에서의 재료의 고속 거동, 항공우주구조 및 진동/충격 분야로 유망한 연구 분야를 탐색해보고자 합니다.
3. 국방과학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시면서 하셨던 일과, 울산대로 가신 계기 등에 대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3년간 재직하면서 국가의 안전과 방위에 일조하는 국방 무기 체계 및 기술 개발에 매진하였습니다. 제가 수행하던 과제는 높은 보안 때문에, 자체적으로 설계/해석/조립/시험 등 모든 연구 개발 과정을 직접 수행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으나, 국방 연구 최전선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한다는 보람과 자부심을 많이 느꼈습니다.
사실 저는 연구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에도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항공우주공학전공이 개설된 학교를 찾다 보니 운 좋게 울산대학교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4. 연구를 해오시면서 느끼셨던 어려움,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저는 성공적인 연구를 위해 꼭 필요한 항목들에 열정, 흥미, 노력 이외에 관련 분야 기본 지식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급변하는 연구 트렌드 속에서 학부 및 대학원 수업에서 배운 전공 지식만으로는 어려운 연구를 하는데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시작할 때 관련된 전공 서적을 읽는 것을 병행해 왔습니다. 제 경험상 실제로 연구 내용을 잘 이해하고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연구 과정 어려움의 해결책을 전공 서적에서 찾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단순히 많이 읽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읽어야 할 전공서적을 잘 골라야 합니다. 연구에 있어서 필요한 지식이 잘 정리된 서적, 주로 관련 분야에 내공 깊은 한 명의 저자가 집필한 서적이 경험상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서적들은 대개 가격이 비싸 학교 도서관의 도서구입서비스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관련 서적들을 아낌없이 구매해주셨던 지도교수님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5. KAIST에 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KAIST를 떠난 지 겨우 3년이 지났는데 벌써 힘들었던 일은 다 잊어버리고 즐겁고, 놀러 다녔던 일들만 기억나네요. 학사과정 중간, 기말고사 끝난 날은 항상 친구들과 밤새 게임을 하거나 카드놀이를 했었고, 4학년 여름 항공과 동기들과 졸업여행으로 태국 푸켓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겨울에는 동기 몇 명과 한라산 등반을 하기도 했습니다. 눈보라에 실족할 뻔 했었는데 옆에 친구가 잡아줘서 살아난 기억이 있습니다. (정작 구해준 친구는 기억을 못하더군요.) 대학원 다니면서도 연구실 선후배님들과 여기저기 다니고 연구실 안에서도 많이 놀았는데… 여기 적기엔 혹시나 어느 분(!)께서 보실까봐 생략하겠습니다. :)
2009.06.08 항공과 학사과정 졸업여행 (태국 푸켓)
2010.01.06 한라산 정상에서 (누가 누군지는..)
6. 항공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후배님들뿐만 아니라 제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며 지도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고, 다른 사람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본인 생각에 남들로부터 받는 도움만큼만 되돌려주고자 한다면, 제3자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는 도움을 받고 베푸는 것에는 인색한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데, 저와 후배님들 모두 앞으로는 도움을 받기 전에 먼저 도움을 주고자 항상 노력하며, 남들로부터 받는 도움을 두 배로 되갚아보도록 합시다. 제 주변에는 도움을 훨씬 많이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 분들은 모두 평판도 좋으시고 조직에서 갈등이 없고 인정받는다는 것을 볼 때 성공의 지름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편집 이재호[barbossa0412@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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