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개 : 골프존 연구원 박재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우리 과 졸업 후 다양한 진로로 나아가 있는 동문들 중 한 분을 소개해드립니다. 진로고민을 하는 동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 주
1.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사 11학번, 석사 15학번 졸업생 박재윤입니다. 현재 골프존이라는 회사에 재직 중입니다. 앞서 인터뷰하신 분들에 비해 내세울 것 하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동문 선후배 여러분께도 뉴스레터를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2. 항공과 졸업 후 골프존이라는 진로로 가셨습니다. 현재 골프존에서 하시는 업무나 연구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골프존에서 개발되고 있는 새로운 제품들에 대한 품질관리 및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골프존 제품들을 올바른 방법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시험장비 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 개발된 시험장비로는 원하는 구질을 항상 정확하고 반복적으로 칠 수 있는 '골프존 스윙 로봇'과 스크린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매트의 타격감이 실제 필드와 얼마나 유사한지 비교하는 '인체 감성 계측 장비'등이 있습니다.
3.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시고 골프존이라는 회사에서 근무중이십니다. 이전엔 어떤 연구를 하셨었고, 항공과에서의 어떤 경험이 도움이 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석사과정 중에는 이정률 교수님 지도로 초음파전파영상화 시스템을 활용하여 다양한 구조의 결함을 검사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중 복합재 격자 구조, 물 속에서의 금속 구조에서 결함 또는 크랙을 검출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내용만 보시면 아마 골프존이라는 회사와 전혀 연관이 없다고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골프를 즐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골프공 혹은 골프 클럽과 같은 제품들의 다양한 파손 및 결함을 역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에서부터 골프공의 딤플 마모도에 따른 비행역학 부석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항공우주공학의 지식들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4. 석사 졸업을 하신 후, 학교를 떠나 회사에서 일하시기로 결정하신 것의 이유와 후배들의 진로 고민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졸업할 당시에 박사를 진학할 지, 취업을 선택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당시의 저는 일단 경험해봐야 박사 진학이든 취업이든 비교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나중에 박사를 진학하더라도, 우선은 회사에서 일하는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에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아직 비교를 하기엔 짧은 시간이라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진로 결정에 있어서 정답이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뭐든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연구실 혹은 회사 인턴 등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을 차근차근 경험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결정을 하는 것이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5. 가장 기억에 나는 KAIST에서의 일들이 있다면?
KAIST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이 다 추억이고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동창들, 학과 친구들, 연구실 선후배님들과 같이 즐겁게 놀고, 때로는 같이 고민하고, 슬퍼하던 그 시간 모두가 기억에 남고, 정말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 계시는 동안 곁에 있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셨으면 좋겠습니다.
6.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입장에서, 항공과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취업을 준비하던 때에 고민하던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동기부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연구, 하고싶은 일이나 업무라는 것이 명확히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말을 달고 살았었는데, 친한 친구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그냥 일단 하기나 하라고. 별 거 아니지만,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백날 고민해봤자 해보지 않으면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테니까요. 저처럼 아직 진로가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아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는 일단 경험해볼 수 있는 것들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편집 이재호[barbossa0412@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