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개 : 남영우 교수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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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김천곤 교수님 지도로 2018년 2월 박사 학위를 받은 남영우입니다. 졸업 후 KAIST 기계기술연구소 연수연구원으로 6개월간 근무하다가 올해 9월 1일부터 경상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뉴스레터로 동문 선후배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2. 교수님께서 김천곤 교수님 연구실에서 했던, 그리고 현재 하고 계시는 연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대 무기체계의 중요한 요소인 스텔스 기술 중, 하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전자기파를 흡수할 수 있는 전자파 흡수 복합재 구조물 (Radar Absorbing Structure)에 다기능 복합재료의 장점을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기존의 전자파 흡수 복합재 구조물의 경우, 흡수 성능에 기인하는 높은 무게분율의 다양한 나노입자 첨가물을 기지에 분산시키는 제작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제작법은 기지의 점도를 급격하게 증가시키고, 설계 단계의 불확실성 때문에 설계 자유도가 작기에, 실제 구조물에 적용하기에 많은 한계점이 발생합니다.

 저는 이러한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제작 방법을 제안하여 전자파 흡수 소재/복합재 구조를 구현하고 그 성능을 평가하였습니다. 박사 학위 동안 연구된 기술들을 활용하여 국방과학연구소,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실제 항공기의 다양한 부분에 적용하기 위한 전자파 흡수 복합재 구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는 전자파 흡수 발열 원리를 활용하여 항공기의 결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제빙 시스템, 스마트 전기자동차의 레이더 부품 및 베터리 housing 구조 등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전자기파 차폐, 복합재료 수리 기술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를 해오시면서 느끼셨던 어려움, 극복하는 과정에 대해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실제 항공기의 다양한 부분에 적용하여 그 성능을 평가를 위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연구 제반을 마련하는 것이 큰 쟁점이 되어 한동안 소재를 만들 수 있는 업체를 발굴하기 위해 크게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해당 소재를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업체 중 거의 전부에 컨택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관련 소재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찾아 협업하고 있고, 현재는 저보다 훌륭한 연구실의 후배들이 제가 해결하지 못했던 연구 제반을 확보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경우는 여러분들이 봉착한 문제와는 다를 수 있으나,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1%만 있어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한 방향이 옳다면 그 문제가 해결되든 해결이 되지 않든 끝까지 밀어붙히세요. 아마 조만간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

 

 

4. KAIST에 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KAIST를 졸업 한지가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생활했던 모든 일이 추억이 됩니다. 지금도 학교에서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는 후배님들, 재학 중에 계셨던 선배님들, 석/박사 동기들, 모두 그리움으로 다가오네요. 너무 보고 싶습니다. 후배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지금 곁에서 있는 연구실의 선후배들이 사회에 나오면 큰 재산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교 계시는 동안 선후배들과 공감하며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래요.

 

 

 

5. 항공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제가 박사 과정 동안 그리고 힘들 때마다 자주 듣던 노래가 있습니다. 가수 Nell의 “Dear Genovese”이라는 노래인데요. 노래 가사 중 “나에게 용기를 줘 고통스럽더라도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그 힘을 내게 줘”이라는 문장은, 어떤 형태로든 가면의 뒤에 숨은 무언가를 찾기 위해 갈구하는 저에게 따끔한 충고와 때로는 칭찬으로 연구 성과를 이루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귀중한 도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하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노력의 결실은 어떠한 형태로든 돌아온다는 겁니다. 너무 멀리 보지 마시고 한 단계 한 단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서 세상의 어떤 말, 어떤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귀중한 여러분들 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보세요.

 

편집         이재호[barbossa0412@kais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