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개 : 장대성 교수 (한국항공대학교)
1.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동문 선후배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올해부터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에서 조교수로 일하고 있는 장대성입니다.
저는 KAIST 항공과 04학번으로 2008년에 학사를 졸업하고, 최한림 교수님 연구실(LiCS)에서 석·박사통합과정으로 2015년에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2016년 초까지 최한림 교수님의 지도 아래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동 연구실에서 근무하다가 KAIST-NASA Ames Post-Doctoral Fellowship Program의 지원을 받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NASA Ames Research Center에 1년간 파견을 갔었고, 그 후 Ames에서 약 1년 정도 외부기관 소속 연구원으로 지냈습니다.
NASA Ames에서 2년간 일했던 자리를 정리하면서
2. 교수님께서 정보 및 제어시스템 연구실에서 했던, 그리고 현재하고 계시는 연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항공우주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이산 최적화 및 자원관리에 대한 연구들을 주로 수행했습니다.
최한림 교수님 연구실에서 가장 먼저 수행했던 연구는 다기능 레이다의 자원관리였습니다. 레이다 자원관리는 전자식 빔 조향이 가능한 위상배열레이다에서 대두된 문제인데, 위상배열레이다는 기존의 레이다들과는 달리 빔의 방향을 신속히 바꿀 수 있어 동시에 여러 기능과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이다의 운용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주어진 시간이나 에너지와 같은 자원을 어떻게 잘 분배하고 활용할지 그리고 각 임무의 수행 순서와 시점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바로 이 문제가 레이다 자원관리입니다.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는 제가 레이다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기도 했고, 자원관리라는 문제 자체가 잘 정의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복잡한 시스템인 레이다를 하나하나 새로 배워가면서 자원관리를 최적화 문제로 정의하여 해결하는 접근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 후 박사과정 동안 여러 레이다와 운용조건에 대해 기법을 발전/적용을 해가며 연구를 했었습니다.
다른 주요 연구 분야는 분산 자율 시스템에서의 의사결정과 임무수행을 위한 이산화와 이산최적화입니다. 로봇, 무인항공기, 센서 등의 네트워크에서 분산적으로 데이터를 수집/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체 시스템을 최적 운용하는 문제를 이산적 공간에서의 최적화를 통해 해결하는 연구입니다.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는 수학적으로 추상적인 문제에서 공간 자체를 이산화하는 기법에 관한 것이었고, 이를 센서 네트워크의 분산 임무할당과 레이다의 스케줄링에 응용하는 연구 등을 수행하였습니다. 현재는 기계학습에 쓰이는 통계적 추론 기법을 사용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각 자율 시스템들의 데이터 융합과 임무 계획을 통합적으로 최적화하는 기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레이다 스케줄링 및 이산화 기법 응용 개념
센서 배치 문제 및 이산최적화를 통한 해결
인기 공역 할당 방법 (좌) UTM 기능 흐름도 (우)
3. 박사학위 취득 이후, NASA에서 근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가게되었고, 어떠한 일을 주로 하셨나요? 또 어떤 경험들이 도움 되셨나요?
NASA Ames Research Center에서 약 2년 정도 연구를 수행했었는데요, 앞서 적은 바와 같이 KAIST와 Ames간의 Post-Doctoral Fellowship Program에 선발되어 1년간 Ames에서 연구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Ames에서는 SAFE50라는 프로젝트 팀에서 저고도 도심 무인기 운용 기술에 대한 탐색적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향후 본격적으로 우리 주변의 공역에서 무인기들을 운용하게 될 텐데, 현재의 기술수준이 무인 비행체들을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것인지, 보완하거나 추가적으로 개발할 기술은 무엇인지, 필요한 비행규칙과 교통관제를 위한 조건들은 무엇인지 상세히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NASA 산하의 여러 연구소들이 협력하여 UAS Traffic Management (UTM) 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위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답을 순차적으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마지막 단계인 무인기 도심 운용 환경에서 필요한 기술을 사전 탐색해보는 팀이 제가 소속되어 있던 SAFE50였습니다. 저는 도심에서 무인기가 비행할 공역과 비행규칙 등을 제시하고 교통관제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분석하는 등의 연구를 하였습니다. 특정한 수학적 문제를 푼다기보다 완전히 열려있는 주제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였기 때문에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과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에 대해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NASA Ames에서 SAFE50 팀원들과 함께
4. KAIST에 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KAIST에서 20대를 모두 보냈기 때문에 학교의 구석구석에 추억이 남아 있습니다. 학교에서 마련해준 신입생 환영 공연에서 가수 박기영이 부른 ‘시작’과 ‘산책’을 듣고 한동안 빠졌던 일이나, 과학도서관(지금은 학술문화관)에서 매월 즐겨보는 월간지를 찾아보거나 재미있는 도서를 찾으려고 돌아다녔던 일, 모형항공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동아리 선후배들과 밤을 새며 비행기를 만들었던 일, 최한림 교수님의 첫 제자가 되어 텅 빈 연구실에서부터 이것저것 마련해가며 설레었던 일, 학회와 MT에서 선후배들과 보냈던 시간들이 그중에서도 제 기억에 더 남아 있는 것들입니다.
5. 항공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시간은 부족하고 할 일은 늘 많아서 학업과 연구에 대해 압박감을 받는 후배님들이 많으실 텐데요, 너무 하나하나 완벽해지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을 때 그냥 저질러 놓고 보는 것도 삶에 활력이 됩니다. 여러분은 재능이 있으니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 훨씬 값질 수 있습니다. 잠시 타성적으로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는 걸 멈추고,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다거나, 우연히 여러분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를 갖는 게, 정말 중요한 순간에 회의를 가지게 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하시고 싶은 걸 하시는 겁니다.
편집 이재호[barbossa0412@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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