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개 : 신효상 교수 (Cranfield University)
1.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AIST 항공과에서 탁민제 교수님 지도 하에 2006년과 2016년에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신효상입니다. 조금 특이하지만 영국 Cranfield 대학에서 또 다른 박사학위를 2011년에 받았으며 동 대학에서 현재 Reader로 일하고 있습니다. Reader라는 개념이 조금 생소할 수 있을 텐데 한국의 부교수와 동일합니다.
지도학생과 IROS 학회에서
2. 교수님께서 하고 계시는 연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소개 드리면 저는 다수 항공기의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운용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수 항공기운용 개념 및 실험 예제
워낙 관련 분야가 방대하다 보니 제가 속해 있는 그룹의 여러 교수님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저희 그룹에서 진행하는 연구주제들은 개략적으로 아래 그림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연구주제 개념도
이 중 저는 특히 임무할당, 협력 제어 및 상황인식과 관련한 연구를 깊이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3. 해외 대학교에 교수로써 재직하고 계신데 한국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국에서의 교수 경험이 없어 비교가 쉽지 않지만 굳이 비교를 하자면 다양성 이라는 차이점을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영국 대학에서 지내다 보면 여기가 어디인지 가끔 어리둥절해 질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여러 사람들이 영국의 대학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다양성은 비단 국적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인식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의미합니다. 이러한 영국 대학의 환경은 사고의 다양성을 유발하고 토론의 당위성을 강제합니다. 조그마한 차이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며 가능성을 열어가는 지를 목격하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Cranfield 대학 학생들과 함께
또한 EU에 속해 있는 여러 나라의 대학들, 산업체 및 공공기관들과의 협력 및 인적 네트워크의 형성이 생활화 되어 있는 것도 중요한 차이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환경과 앞서 언급한 다양성은 서로를 지탱하는 중요한 두 축이며 서로 상승작용을 한다고 판단됩니다.
다수 항공기 관련 EU 기관과의 협력 demonstration
4. KAIST에 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KAIST생활에서 에피소드보다는 그 당시의 느낌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특히 동료, 선후배 그리고 교수님들과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들이 돌아가고 싶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마냥 즐거웠다기 보다는 조금은 불안했으며 힘들었던 시간이었는데 그로 인해 함께 했던 분들과 끈끈한 동료의식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듯 합니다. 자연스럽게 그 분들과 함께 연구하고 토론할 수 있었고 같이 운동하고 취미를 즐길 수 있었으며 일상으로 부터의 조그마한 탈출을 함께 꿈꿀 수 있었습니다.
5. 항공과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셨을 테니 저는 조금 도발적인 이야기를 해 주고 싶습니다. 저는 후배들이 자기가 하는 일에 조금 미쳤으면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대부분의 분들이 항공우주공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오래동안 간직한 꿈이었습니다. 후배들이 현실에 너무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각자가 하는 일에 미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또한 저는 후배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운 좋게도 해외 유수의 대학들을 살펴볼 기회들이 많았었는데 그 때마다 KAIST 연구환경, 교수진 및 학생 수준의 우수성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여러분의 꿈을 마음껏 펼쳐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편집 손대성[son5963@kaist.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