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 권세진 교수

1. 연구분야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일원추진제(monopropellant)와 이원추진제(bipropellant) 등의 다양한 추진제를 사용하는 로켓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켓의 응용 연구인 달착륙선과 사운딩 로켓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무인기용 연료 전지와 (1)MEMS 관련 연구를 수행했었고 요즘은 로켓 및 로켓의 응용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운딩 로켓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우주 공간 또는 고층 대기의 과학 관측이나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장비를 탑재한 준궤도 로켓을 의미합니다. 대기의 관측에는 라디오존데와 인공위성을 통한 관측을 주로 시행하는데, 라디오존데와 인공위성 사이에 존재하는 대기를 관측할 때 사운딩 로켓을 사용합니다. 또한 사운딩 로켓은 나사의 고다드(Goddard) 우주 비행 센터나 일본의 우주항공 연구개발기구(JAXA) 등에서 젊은 엔지니어의 인력 양성을 위해 활용되기도 합니다.

2. 연구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실험 혹은 기억 있으신가요?

 첫 번째로 2007년에 초경량연료전지를 장착한 무인기를 처음 시험 비행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보통 연료전지로 수로를 많이 사용하지만 수소의 경우 밀도가 낮아 고압 수소용기에 충전해야하고, 질량이 작아 양이 적다는 단점과 고압 수소용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수소 연료 전지는 소형 무인기에 사용될 동력원으로 적합하지 않아 새로운 연료전지를 개발해야 했습니다. 그 방안으로 찾은 것은 수소화합물에서 수소를 추출하고, 이를 사용하는 연료전지를 제작하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무인기 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2008년에 일원추진제 추력기를 사용한 달착륙선을 개발한 것입니다. 기존에 제작했던 추력기는 최대 출력이 30N 정도였고, 달착륙선에 사용되는 추력기는 약 300N의 추력이 필요했습니다. 도전적인 연구였고 추력기 개발 및 자세제어 시스템의 개발에서 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어려움 끝에 추력기와 자세 제어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론 취재 때 성공적으로 시현을 했고 이때가 인상 깊었습니다.

3.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첫 번째로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더불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학생들은 많은 혜택을 받고 있고 자신의 재능과 흥미를 살리면서 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런 일들을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항공우주공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항공우주공학은 시스템 학문이란 점을 다시 상기 시켜주고 싶습니다. 하나의 작은 요소가 아니라 시스템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로 하고, 세부 전공을 결정하더라도 인접 분야데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운딩 로켓 개발에서 추력 계산을 위해 열과 유체에 대해 잘 알아야 하지만, 로켓 개발에는 단순히 추력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나 궤도 계산, 기초적인 공력에 대한 계산을 필요로 합니다.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를 연구하는 것은 한 분야에 대한 깊은 공부와 더불어 다른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수반되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편집         손대성[son5963@kaist.ac.kr]